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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것들 | 텔유 레터 #33 와이셔츠? Why ‘와이셔츠’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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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것들 | 텔유 레터 #33 와이셔츠? Why ‘와이셔츠’라고 부를까?


셔츠는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근본적인 근간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근데 또 묘하게 디테일한 부분은 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셔츠이기도 한데요. 빈티지 셔츠는 이러한 포인트가 특징이고, 요즘 트렌드의 셔츠들을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들 근본 있는 형태를 유지해서 그런지 작은 디테일들이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셔츠라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셔츠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체크 셔츠, 공대 오빠가 돌아왔다. 


체크 셔츠를 입은 공대생들이 나란히 앉아 코딩을 하고 있는 이미지 브랜딩 텔유 텔유어월드 텔유레터

나란히 앉아 코딩하는 공대생들 | ⓒ 인터넷 커뮤니티


저에게 체크무늬 셔츠는 “이거 잘못 매치했다간…중학교 시절 패알못이었던 나를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체크 셔츠가 다시 떠오르던 근래에도 저는 무난하게 어두운 계열의 패턴을 선택했었죠. 이런 체크 셔츠는 ‘공대생 패션’으로도 꽤 유명한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깨고 체크 셔츠가 다시 패션 트렌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꽤 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색감을 다양하게 플레이하고 있죠!

아우터와 같이 범용성 좋은 오버핏을 유지하면서 핑크 레드 등의 과감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이번 시즌 돌아온 체크 셔츠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체크 셔츠가 다시 떠오른 것은 아마 최근에 지속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Y2K, 긱시크 등 예전 패션이 다시 트렌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함께 매칭했던 체크 셔츠가 함께 트렌드에 편승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요즘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번 가을에는 색감 있고 트렌디한 체크 셔츠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색감이 화려하고 소매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소재로 된 원단을 권장드립니다!



트렌디한 여성은 슬림핏을 입는다.


패션 인플루언서 젠 세발로스, 그녀가 트렌디하게 와이셔츠를 매치한 이미지 브랜딩 텔유 텔유어월드 텔유레터

와이셔츠를 트렌디하게 매치한 젠 세발로스 | ⓒ endlesslyloveclub


흔히 말하는 남친 셔츠, 보이프렌드 셔츠라고 불리던 오버핏(우리나라에선 시티보이 핏도 이에 해당되죠)은 착용감이 편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슬림 핏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몸에 꽉 낄 정도의 셔츠를 입는 ‘오피스 사이렌’ 트렌드의 영향도 받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오피스 사이렌은 사무실의 오피스(Office)와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인 사이렌(Siren)의 합성어로 관능미가 숨어 있는 오피스룩을 일컫는 트렌드죠. 쉽게 말해 여성 오피스룩에 섹시함을 부각시킨 것이 포인트인 패션 트렌드입니다. 물론 오피스 사이렌은 조금 극단적인 사례지만요…

어쨌든 현재 여성 셔츠의 트렌드는 ‘슬림 핏’입니다. ‘남친 옷을 입은 나’에서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나’가 되는 셈이네요! 개인적으로 여성 분들의 셔츠 매칭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공식화된 것이 없고 어떤 하의와도 잘 매치되는 느낌이죠. 올해에도 또 어떤 멋진 룩이 쏟아질지 기대를 하며 성수, 홍대, 연남, 가로수길…여하튼 여기저기를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블루 칼라 VS 화이트 칼라


노동자들이 주로 입는 '블루 칼라'의 작업복 이미지 브랜딩 텔유 텔유어월드 텔유레터

노동자들이 입는 '블루 칼라' 작업복 | ⓒ Beekeeper


이전에는 셔츠의 칼라 부분이 계급을 논할 때 사용되었다고도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요즘에도 드문드문 사용하는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예전에는 노동자 계층특정 근로자가 입는 일반적인 옷이 푸른색 셔츠였다고 합니다. 대부분 데님 재질로 만들어진 이 청셔츠는 가격도 저렴하고 내구도가 좋으며 얼룩이 묻어도 티가 잘 나지 않았죠. 이러한 이유로 노동자 계층에서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흰색 드레스 셔츠는 20세기 초반까지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하는데요. 흰 셔츠는 지금 우리도 음식을 먹을 때마다 조심할 만큼 그 당시에도 더러워지거나 땀에 젖을 일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레 셔츠 색깔이 노동자와 상류층을 구분 짓는 수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엔 불편한 옷차림으로 꼽히는 셔츠지만 옛날에는 흰 셔츠 없어서 못 입었다고~



'와이셔츠'와 '남방'은 일본에서 온 말


빈티지 일본 셔츠 브랜딩 텔유 텔유어월드 텔유레터

ARNALDO BASSINI 일본 빈티지 셔츠 | ⓒ fruits family


우리가 흔히 부르는 와이셔츠는 사실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이러한 셔츠 형태를 서양에서는 포멀 셔츠(Formal shirt) 혹은 드레스 셔츠(Dress shirt)라고 불리는데요. 근대에 한 일본인이 서양인에게 드레스 셔츠를 선물 받았는데, 이때 서양인이 화이트 셔츠(White shirt)라고 말한 것을 일본인이 와이샤쓰(ワイシャツ)로 들어 그 뒤로 와이샤쓰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와이샤쓰’라는 명칭으로 국내에 들어와 지금도 와이샤쓰, 와이셔츠로 많이들 부르게 되었죠. 남방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서양에서 들어온 문화나 기술을 일본에서는 ‘난방(なんばん)’이라고 불렀는데, 서양에서 들어온 셔츠를 난방이라고 부르다가 우리나라에 셔츠가 ‘남방'으로 전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포멀 셔츠의 아버지


윈저공, 에드워드 8세의 포멀룩을 담은 이미지 브랜딩 텔유 텔유어월드 텔유레터

윈저공이라 불리는 에드워드 8세의 포멀룩 | ⓒ 보그 코리아


이전 레터에서 소개해 드렸던 영국의 에드워드 8세, 윈저공은 현대의 포멀 셔츠를 만들어 낸 사람입니다. 윈저공은 패션과 사랑을 좇는 낭만파(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였는데요. 당시 셔츠들은 주로 속옷으로 입는 드레스 셔츠였으며 칼라 부분은 따로 제작해 식탁보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이에 윈저공은 드레스 셔츠와 칼라를 붙여서 제작할 것을 명했고, 당시에도 패션에 남다른 조예가 있던 그는 단숨에 포멀 셔츠를 만들어냈죠. 거기에 넥타이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포멀’ 그 자체였습니다(넥타이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바로 전 주 레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가 만든 포멀 셔츠는 현재까지도 그 형태가 이어져서 지금 우리가 입는 형태로 계승되고 있죠. 잘 만든 디자인은 유행세월을 타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이 셔츠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셔츠들에 대해서 떠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의 일상의 것들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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