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것들 | 텔유 레터 #31 다이어트를 언제부터 했을까?
“내일부터 진짜 다이어트 한다.” 한 번쯤 들어본…아니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어쩌면 끊임없이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건강의 부분과 미적인 부분이 나뉠 수도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으로 먼저 들어오는 미적인 외형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택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렇다면 대체 인류는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다이어트입니다!
비만이 등장한 시기는?

히포크라테스 / ⓒ 위키피디아
인류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음식을 먹었던 시절에는 당연히 다이어트의 개념은 없었습니다. 다이어트의 등장은 인류에게 지식이 쌓이고 사회화와 계층화가 진행되면서 나라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시기와 맞물린다고 볼 수 있죠. 대략적인 시기는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의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로 부터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몸집이 평균보다 큰 사람, 뚱뚱한 사람들이 평균보다 일찍 죽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당시 히포크라테스는 4체 액설(인간은 피, 담즙, 점액, 물 이 네 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있다는 설)을 지지했었습니다. 이에 “몸에 점액이 많으면 몸이 뚱뚱한 것 같다.” 는 지금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고 덜먹어야 한다." 라는 주장은 지금까지도 이어질 만큼 신빙성 있는 주장이었죠. 왜냐하면 당시에는 살 빼는 방법들이 정말 기상천외했기 때문입니다.
먹는 다이어트 방법


헬레보레(좌)와 스캠모니(우) / ⓒ inaturalist
지금의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단이 주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식단은 일단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여 덜먹는 것에서 시작할 수도 있겠는데요. 기원전의 다이어트 방법은 반대입니다. 자꾸 뭘 더 먹습니다…당시 먹던 것을 현대에 가져와본다면 구토제와 설사약인데요. 당시에는 먹었던 걸을 최대한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꽤나 직관적이면서도 살이 빠지는 것이(수척해지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헬레보레’ 라는 구토를 유발하는 독초나 ‘스캠모니’ 라는 설사를 유발하는 독초를 섭취하여 위아래로 배출을…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시간이 흘러 강성한 고대 로마 제국을 본다면 정말 풍족할 만큼 먹을게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살찌는 것은 싫었기에 먹으며 게워내고 또 먹으며 게워내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인도와 이집트도 뾰족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몸에 덜 유해한 독초를 쓰는 정도의 차이였지 결국 토하고 비워내는 것이 당시의 다이어트 방법이었습니다.
살찐 것은 죄의 증거다

코르셋 / ⓒ 위키피디아
시간은 흘러 흘러~ 유럽에 기독교라는 종교가 생기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신앙심을 가지게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앓는 질병도 죄로 인한 벌이다.” 라는 주장이 나오고, 칠대죄 중에 ‘폭식’ 의 죄도 있을 만큼 비만과 살이 찌는 것은 죄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됩니다(비만이 되면 자연스레 합병증이 따라왔기 때문이죠). 비만은 폭식뿐만 아니라 나태로도 이어져서 살찐 것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아졌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또 살이 찌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약들을 먹거나(대부분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16세기)에 코르셋이 등장하게 됩니다. 학대 수준으로 착용했던 당시의 코르셋은 장기 변형은 물론이며 갈비뼈가 골절되어 폐를 찔러 사망, 너무 세게 조여 심장으로 혈액 공급이 안되어서 사망, 늑골 변형으로 사망 등… 기침이나 재채기를 잘못해도 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파열되는 등 극단적이었습니다.
기상천외해지는 다이어트 방법들

앞서 이야기했던 것 외에도 기상천외한 것들이 존재했습니다. 음식 대신 와인만 마시는 다이어트부터 “살찐 부분을 그냥 잘라내면 되는 거 아님?” 이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지방절제술 (와인 다이어트, 지방절제술의 결과는 역시나 죽음이었습니다…)부터 12세기 이탈리아에 유명한 의학서인 트로툴라에서는 소똥과 와인을 섞어 피부에 발라 한증막 혹은 햇볕을 쬐면 된다는 방법까지 제시했었죠. 목욕, 반신욕을 방법으로 제시하거나 심리적인 안정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에는 생산력 증가로 먹거리도 비교적 풍족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비만이 더 늘어나자 연약하고 얇은 여성상을 선호하는 시대상이 되었는데 이에 여성들은 진짜 굶는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진짜 굶다가 거식증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것들로는 담배 다이어트, 먹는 걸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선택한 기생충인 ‘촌충’과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기생충 다이어트(촌충은 체내에서 9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이 다이어트의 결과는…네…) 등 충격적인 방법들이 있었죠. 이후에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발달된 기술 때문에 온갖 화학약품들과 민간요법으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비소가 좋더라 해서 극독이었던 비소를 먹기도 하고 발암석, 심지어는 마약인 암페타민까지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와 디자인

저는 유래와 어원을 찾아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디자인도 이처럼 개념을 확장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디자인의 어원이라는 설 중 하나인 ‘데시그나레(designare)’의 뜻은 간략히 ‘계획하고 성취하다.’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다이어트또한 계획하고 성취하는 것에서는 디자인과 결이 같다고 볼 수 있죠. 다이어트 또한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인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디아이타의 뜻은 건강한 삶을 위한 방식이었죠. 우리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서 확장되어 인관관계까지 건강함을 추구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 말고도 찌우는 것도 다이어트인데요. 결국 우리 신체와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건강한 체중을 만드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건강한 몸에는 자연스레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우리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목이 다이어트죠.
이렇듯 너무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것은 되려 본질에 어긋납니다. 모쪼록 여러분들도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 또한 건강할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일상의 것들 | 텔유 레터 #31 다이어트를 언제부터 했을까?
“내일부터 진짜 다이어트 한다.” 한 번쯤 들어본…아니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어쩌면 끊임없이 살과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건강의 부분과 미적인 부분이 나뉠 수도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으로 먼저 들어오는 미적인 외형으로 인해 다이어트를 택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렇다면 대체 인류는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다이어트입니다!
비만이 등장한 시기는?
히포크라테스 / ⓒ 위키피디아
인류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음식을 먹었던 시절에는 당연히 다이어트의 개념은 없었습니다. 다이어트의 등장은 인류에게 지식이 쌓이고 사회화와 계층화가 진행되면서 나라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시기와 맞물린다고 볼 수 있죠. 대략적인 시기는 기원전 400년경 고대 그리스의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로 부터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몸집이 평균보다 큰 사람, 뚱뚱한 사람들이 평균보다 일찍 죽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당시 히포크라테스는 4체 액설(인간은 피, 담즙, 점액, 물 이 네 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있다는 설)을 지지했었습니다. 이에 “몸에 점액이 많으면 몸이 뚱뚱한 것 같다.” 는 지금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고 덜먹어야 한다." 라는 주장은 지금까지도 이어질 만큼 신빙성 있는 주장이었죠. 왜냐하면 당시에는 살 빼는 방법들이 정말 기상천외했기 때문입니다.
먹는 다이어트 방법
헬레보레(좌)와 스캠모니(우) / ⓒ inaturalist
지금의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단이 주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식단은 일단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여 덜먹는 것에서 시작할 수도 있겠는데요. 기원전의 다이어트 방법은 반대입니다. 자꾸 뭘 더 먹습니다…당시 먹던 것을 현대에 가져와본다면 구토제와 설사약인데요. 당시에는 먹었던 걸을 최대한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꽤나 직관적이면서도 살이 빠지는 것이(수척해지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헬레보레’ 라는 구토를 유발하는 독초나 ‘스캠모니’ 라는 설사를 유발하는 독초를 섭취하여 위아래로 배출을…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시간이 흘러 강성한 고대 로마 제국을 본다면 정말 풍족할 만큼 먹을게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살찌는 것은 싫었기에 먹으며 게워내고 또 먹으며 게워내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인도와 이집트도 뾰족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몸에 덜 유해한 독초를 쓰는 정도의 차이였지 결국 토하고 비워내는 것이 당시의 다이어트 방법이었습니다.
살찐 것은 죄의 증거다
코르셋 / ⓒ 위키피디아
시간은 흘러 흘러~ 유럽에 기독교라는 종교가 생기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신앙심을 가지게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앓는 질병도 죄로 인한 벌이다.” 라는 주장이 나오고, 칠대죄 중에 ‘폭식’ 의 죄도 있을 만큼 비만과 살이 찌는 것은 죄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됩니다(비만이 되면 자연스레 합병증이 따라왔기 때문이죠). 비만은 폭식뿐만 아니라 나태로도 이어져서 살찐 것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아졌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또 살이 찌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약들을 먹거나(대부분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16세기)에 코르셋이 등장하게 됩니다. 학대 수준으로 착용했던 당시의 코르셋은 장기 변형은 물론이며 갈비뼈가 골절되어 폐를 찔러 사망, 너무 세게 조여 심장으로 혈액 공급이 안되어서 사망, 늑골 변형으로 사망 등… 기침이나 재채기를 잘못해도 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파열되는 등 극단적이었습니다.
기상천외해지는 다이어트 방법들
앞서 이야기했던 것 외에도 기상천외한 것들이 존재했습니다. 음식 대신 와인만 마시는 다이어트부터 “살찐 부분을 그냥 잘라내면 되는 거 아님?” 이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지방절제술 (와인 다이어트, 지방절제술의 결과는 역시나 죽음이었습니다…)부터 12세기 이탈리아에 유명한 의학서인 트로툴라에서는 소똥과 와인을 섞어 피부에 발라 한증막 혹은 햇볕을 쬐면 된다는 방법까지 제시했었죠. 목욕, 반신욕을 방법으로 제시하거나 심리적인 안정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 이후에는 생산력 증가로 먹거리도 비교적 풍족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비만이 더 늘어나자 연약하고 얇은 여성상을 선호하는 시대상이 되었는데 이에 여성들은 진짜 굶는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진짜 굶다가 거식증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것들로는 담배 다이어트, 먹는 걸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선택한 기생충인 ‘촌충’과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기생충 다이어트(촌충은 체내에서 9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이 다이어트의 결과는…네…) 등 충격적인 방법들이 있었죠. 이후에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오히려 발달된 기술 때문에 온갖 화학약품들과 민간요법으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비소가 좋더라 해서 극독이었던 비소를 먹기도 하고 발암석, 심지어는 마약인 암페타민까지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와 디자인
저는 유래와 어원을 찾아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디자인도 이처럼 개념을 확장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디자인의 어원이라는 설 중 하나인 ‘데시그나레(designare)’의 뜻은 간략히 ‘계획하고 성취하다.’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다이어트또한 계획하고 성취하는 것에서는 디자인과 결이 같다고 볼 수 있죠. 다이어트 또한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인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디아이타의 뜻은 건강한 삶을 위한 방식이었죠. 우리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서 확장되어 인관관계까지 건강함을 추구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 말고도 찌우는 것도 다이어트인데요. 결국 우리 신체와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건강한 체중을 만드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건강한 몸에는 자연스레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우리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목이 다이어트죠.
이렇듯 너무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것은 되려 본질에 어긋납니다. 모쪼록 여러분들도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 또한 건강할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